삼성의 시작을 1951년으로만 설명하면 그 이전의 역사가 빠진다. 삼성물산 공식 연혁은 1938년 3월 삼성상회 설립을 출발점으로 기록한다. 이병철 창업주가 대구에서 세운 작은 상회가 그 뿌리다.
삼성상회와 삼성물산은 언제 등장했을까
삼성물산 뉴스룸의 창립 80주년 회고에 따르면 삼성상회는 성장하며 1948년에는 홍콩·마카오·싱가포르 등과 거래하고 있었다. 공식 연혁에는 같은 해 11월 삼성물산공사 설립이 기록돼 있다.

이어 1951년 1월 삼성물산주식회사가 설립됐다. 따라서 1938년과 1951년은 서로 다른 사건을 가리킨다. 앞의 날짜는 삼성상회의 출발, 뒤의 날짜는 삼성물산주식회사 설립으로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다.
무역에서 더 넓은 사업으로
해외 거점도 늘어났다. 연혁에는 1953년 도쿄지점, 1964년 뉴욕지점 개설이 등장한다. 1975년 5월에는 국내 첫 종합상사로 지정됐고, 같은 해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오늘날 삼성물산의 역사는 무역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1954년 제일모직 설립, 1976년 용인 자연농원 개장, 1977년 삼성종합건설 설립도 공식 연혁의 주요 이정표다. 서로 다른 사업의 발자취가 현재 회사의 역사 안에 함께 정리돼 있다.

2015년 합병으로 이어진 변화
2015년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했다. 2018년 삼성물산의 회고는 회사 사업을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네 부문으로 소개한다. 창업 당시의 상회와 현재의 회사를 이해하려면, 하나의 설립 연도만 보기보다 이러한 설립·사업 진출·합병 과정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