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등록 거부와 채무조정 차질
2026년 9월 9일 블룸버그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디폴트 상태인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강제전환사채 발행 관련 신고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구이위안과 시노오션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진핑시대 금융엘리트 120인] ⑨ 중국 증시 개혁·개방 진행 중, 증권감독관리위원회](https://jalpick.club/wp-content/uploads/2026/09/jalpick-990814-1-1.jpg)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말 발효된 역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총 130억 달러 규모의 역외 강제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습니다. 일부를 이미 발행했지만, 몇 주 전 증감회로부터 발행 신고를 접수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감회는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와 규제 위반 등으로 부적격 디폴트 기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노오션 역시 역외 부채 구조조정 과정에서 강제전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비슷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번 내용은 블룸버그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정황으로, 정책이 최종 확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강제전환사채가 구조조정 수단인 이유
강제전환사채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채권이 발행기업의 주식으로 전환되는 금융상품입니다. 기업은 채무를 주식으로 바꿔 원금과 이자 부담을 낮추고 자본을 확충할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해왔습니다.
중국 부동산업계에서는 디폴트 업체가 채무 부담을 덜고 회생을 모색하는 핵심 구조조정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비구이위안을 비롯해 위안양, 룽촹중궈, 스마오, 쉬후이, 룽광 등은 강제전환사채를 발행해 채무 원금을 기존의 20~30%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 중입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부동산 위기가 시작된 이후 약 1300억 달러, 약 174조원 규모의 채무를 디폴트한 상태입니다. 비구이위안 등 일부 기업의 강제전환사채 발행 계획은 이와 별개로 추진되는 구조조정 방안입니다.
기업과 채권자에게 예상되는 영향과 남은 변수
강제전환사채 등록 거부가 이어지면 기존 채무조정안의 실행뿐 아니라 신규 구조조정안 마련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만기 연장, 원금 감면, 기존 주주나 채권자에 대한 직접적인 주식 배정 등 다른 방식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미 채무조정에 들어간 기업들이 역외 채권자들과 거래 구조를 다시 협상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우 구조조정 기간이 길어지고 채권자의 회수율 기대와 기업의 자금조달 여력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화이우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보도가 사실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업체는 이미 채무조정을 진행했고 일부 채무의 주식 전환도 이뤄진 만큼, 이번 조치가 개별 사례에 그칠지가 남은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