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 사발렌카와 페굴라의 맞대결

10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 빌리 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벨렌카가 제시카 페굴라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US 오픈 3연패에 도전하는 아리나 사발렌카. 뉴욕=AP 뉴시스

세계랭킹 3위 페굴라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7개와 위너 29개를 터뜨리며 1시간 20분 만에 거둔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이번 승리로 사발렌카는 2023년 준우승을 포함해 4년 연속으로 US오픈 결승 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경기 후 그는 “승리가 너무나 간절했고 정말 이기고 싶었다”며 강한 우승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결승에 오른 사발렌카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정상을 지켰던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2년 만에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차세대 여왕의 탄생: 리바키나의 세계랭킹 1위 등극과 결승 진출

현재 테니스 여왕과 다음 주 등극을 예약한 차세대 여왕이 뉴욕의 여왕 자리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습니다.

개인 첫 US 오픈 우승을 노리는 엘레나 리바키나. 뉴욕=AP 뉴시스

대회가 끝나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놓는 아리나 사발렌카와 1위로 올라서는 현재 2위 엘레나 리바키나가 US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입니다.

  • 엘레나 리바키나는 코코 고프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개인 처음으로 US 오픈 결승에 올랐습니다.
  • 리바키나는 이미 랭킹포인트 9201점을 확보해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주 랭킹 발표 때 데뷔 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됩니다.
  •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도 현재 랭킹 포인트를 끌어올릴 수 없으며, 사발렌카가 확보한 랭킹 포인트는 US 오픈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점수를 포함해 8575점입니다.
  •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된 선수는 리바키나입니다.

두 선수는 올해 호주 오픈 결승에서도 맞대결을 벌인 역사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리바키나가 사발렌카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발렌카는 호주 오픈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며, 리바키나는 2022년 윔블던과 올해 호주 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립니다.

두 라이벌이 뉴욕에서 펼칠 뜨거운 결승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계 페굴라의 도전과 배경, 그리고 정친원의 태도 논란

어머니가 한국계 입양아인 제시카 페굴라는 한국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선수입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하프 코리안 페굴라. AP=연합뉴스

일각에선 15조 원에 달하는 아버지의 막대한 자산 배경을 언급하며 ‘금수저’라는 편견 3과 맞서야 했지만, 그는 성인이 된 이후 부모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으로 대회 상금과 정교한 플레이를 증명해냈습니다.

홈 코트인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페굴라는 사발렌카를 상대로 강점을 활용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US오픈에서는 중국의 테니스 스타 정친원의 태도 논란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정친원은 8강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에게 역전패를 당한 뒤, 새로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확정한 상대에게 축하 인사나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차갑게 돌아섰습니다. 2024년 대회에서도 성의 없는 인사로 비판을 받았던 그는 이번에도 매너 없는 행동으로 온라인상에서 패자의 품격을 잃었다는 거센 비판과 마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