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장취업과 외국인 대리면접 수법

북한이 미국 등 서방 IT 기업에 정보기술 인력을 위장 취업시키기 위해 외국인을 내세워 대리 면접을 보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강화된 신원 검증과 단속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달러 주머니를 든 이미지/호주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 Australia’ 유튜브 갈무리
  • 미국 NBC 뉴스와 사이버보안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이란, 시리아, 레바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제3국 인력을 실제 구직자인 것처럼 내세워 화상 면접을 대신 진행하고 있습니다.
  • 대리 면접자가 채용 절차를 통과하면 이후 실제 업무는 북한 IT 인력이 넘겨받아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안 검증 강화와 하청 면접의 실태

서방 기업들이 북한 IT 인력의 위장 취업을 차단하기 위해 본인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하면서, 북한 조직의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화상 면접 과정에서 인공지능(AI) 필터를 이용해 신원을 위장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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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일부 기업은 AI 필터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원자에게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게 하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해보라는 요구를 하는 등 검증 수단을 까다롭게 높였습니다.

이러한 보안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북한은 링크드인 등을 통해 제3국 인력을 포섭해 면접과 업무를 하청 주는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이버위협 정보업체 플레어 등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최소 14명의 이란인이 북한 IT 조직에 대리 면접 인력으로 포섭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최소 2명은 미국 기업의 채용 면접을 통과해 정식 채용 제안서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 대리 면접자 모집 국가: 이란, 시리아,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 주요 역할: 화상 면접 통과, 시험 대리 응시, 기업 관계자 직접 대면
  • 대가 및 지급 방식: 월 500달러 수준의 보수를 암호화폐로 지급

이처럼 외국인 대리 면접자를 앞세워 까다로운 신원 검증을 돌파한 뒤, 실제 취업에 성공하면 북한 인력이 투입되어 업무를 이어받는 구조로 위장 취업 활동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조력자 모집과 불법 외화벌이 규모

북한 IT 인력의 위장 취업 규모가 커지면서 자체 인력만으로는 업무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란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인도,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도 조력자를 모집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260323 국무위원장...

미국은 북한의 이러한 위장 취업에 수천 명의 IT 인력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서방 기업의 채용 절차를 파고든 이 수법은 단순한 취업 사기를 넘어 제재 회피와 외화벌이 통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유엔(UN)은 북한이 이러한 방식을 통해 연간 최대 6억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추산해 왔으며, 미국 국무부 주도의 제재 감시 보고서는 2024년에만 최대 8억 달러(약 1조 80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AI 신원 위장에 이어 외국인 대리 면접과 실제 업무 외주 방식까지 등장하면서 관련 제재와 단속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