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배경과 사유

올 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승격팀 헐시티가 뜻밖의 악재를 맞았습니다.

혐오 표현에 경고하는 헐시티

팬들이 부른 ‘동성애 혐오’ 응원 구호 때문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3만 파운드(약 55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이번 징계의 원인은 지난 2월 홈구장인 MKM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헐시티가 0-4로 완패하는 경기 흐름 속에서 일부 홈 관중이 성적 지향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부적절하고 공격적이며 모욕적인 응원가를 불렀습니다.

경기 중 장내 방송과 전광판을 통해 관중들에게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가 명확히 전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응원가는 멈추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FA는 구단이 관중과 서포터를 제대로 관리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팬들이 부적절하거나 모욕적이고 불쾌한 언행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현장에서 통제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헐시티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결국 벌금 부과 조치를 내렸습니다.


구단 및 서포터 대응 방안

헐시티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서포터들이 사용한 불쾌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최고 수위로 규탄한다”며, 해당 응원가가 동성애 혐오성 비속어로 인정돼 증오범죄에 해당할 수 있음을 공식 성명으로 밝혔습니다.

[코번트리=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헐시티. 2026.08.29.

구단은 벌금을 납부하고, 응원가를 주도한 팬 3명에게 3년 이상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자체 징계를 내렸으며, 향후 어떤 형태의 차별·혐오 표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전했습니다.

또한 “첼시전을 앞두고 모든 팬에게 어떠한 차별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좌시하지 않을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