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 현황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3년간 스타벅스 상품권 구입에 사용한 총예산 규모가 17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객들이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가 2024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구입한 스타벅스 상품권은 총 17억792만원에 달합니다.

주요 상품권 구매 유형과 예산 집행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바일쿠폰(기프티콘): 9억6665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 실물·모바일 충전식 스타벅스카드: 4억5100만원이 사용되었습니다.
  • e-기프트(Gift) 카드: 2억8167만원이 지출되었습니다.
  • 기타 상품권: 860만원이 집계되었습니다.

구매 명목으로는 직원 격려와 이벤트 경품 지급 등이 있었습니다. 17개 시도는 직원 격려·포상·간식 명목으로 8억7569만원(170건)어치를 구입했고, 시민 대상 설문조사와 이벤트 경품 명목으로는 7억5388만원(353건)어치를 구매했습니다.

다만 최근 ‘탱크데이’ 논란 이후 전국 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는 크게 줄어들어, 올해 월평균 구매액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역별 구매 편중 및 올해 구매 급감 배경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 현황과 올해 상반기 감소 추이를 분석한 결과, 특정 지역 편중 현상과 프로모션 논란에 따른 급감세가 뚜렷하게 확인되었습니다.

  • 지역별 구매 현황: 서울시가 최근 3년간 5억2697만원어치를 구매해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3억5673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지자체의 구매액만 전체의 51.7%를 차지합니다. 이어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충청남도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올해 상반기 구매 급감: 연도별로 보면 2024년 5억2000여만원에서 지난해 6억8000여만원으로 늘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억3988만원에 그쳤습니다. 월평균 구매액 역시 지난해 월평균 5693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331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구매액이 급감한 원인은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맞물려 있습니다.

해당 프로모션이 지역 비하 논란으로 번지며 전국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이 흐름이 지자체의 상품권 구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역화폐 독려 속 대기업 상품권 구매의 적절성 논란

지자체들은 그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 왔으나, 정작 자체 행정예산은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브랜드인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에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벅스 암사역점. [사진=서영광 기자]
  • 지자체별 스타벅스 상품권 주요 용도:
  • 직원 격려 및 포상
  • 간식 제공
  • 설문조사 및 각종 이벤트 경품 지급

박정현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 온 지자체가 정작 자체 예산을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상품권 구매에 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올 상반기 지자체의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가 위축된 것은 지난 5월 ‘탱크데이’ 논란 직후 불매운동 흐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별 상품권 구매 실태와 지역화폐 예산 집행 현황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