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의 부진과 롯데전 패배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충격적인 무너짐을 겪었습니다. 초반 3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던 그는 4회 들어 와르르 무너지며 3.1이닝 11피안타 2볼넷 9실점(9자책)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5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삼성 선발 원태인.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9.09/

이는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이자 최다 실점이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4.16에서 4.66으로 급격히 치솟았습니다.

이 패배로 삼성은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2위(76승3무52패)에 머물렀습니다. 하위권 롯데에게 2경기 연속 덜미를 잡힌 삼성은 선두 KT(78승4무47패)와의 승차가 3.5경기 차로 벌어졌습니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원태인에겐 ‘토종 에이스’라는 칭호는 사치이며, 5선발급 성적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과 순위 전망

2015년 이후 11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정규리그 1위 역전이 사실상 힘들어졌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093 2026.09.20 / foto0307@osen.co.kr

KT에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헌납하는 모양새가 된 가운데, 더 큰 문제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정규리그를 마감한다면 가을야구 진출 시에도 떨어진 팀 분위기로 인해 업셋을 당할 위기에 놓여 있어 분위기 쇄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위를 바라볼 여유조차 사라진 삼성은 3위 LG 트윈스의 추격을 받아야 합니다.

LG가 최근 7연승을 달리며 바짝 쫓아와 승차를 단 2경기 차로 좁혀왔기 때문입니다. 75승 1무 55패를 기록 중인 LG와의 격차가 줄어든 만큼, 까딱하면 3위로 내려앉아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해야 할 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