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8일 보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두 가지 문제가 함께 다뤄졌다. 하나는 한국과 프랑스의 항행 안전 논의였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해상봉쇄가 이란 원유 수출에 미친 영향이었다. 서로 연결된 현안이지만 같은 합의나 사건을 뜻하지는 않는다.

한·프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도된 항행 안전

MBC는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앞선 4월에도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협의한 바 있었다.

프랑스 방문에서 함께 선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
한·프 정상의 만남을 전한 9월 8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당시 보도는 프랑스 주도 국제 연대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보다 안전한 항행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회담 당사자는 한국과 프랑스다. 이란과 프랑스가 새 협력 합의를 맺었다는 내용은 아니다. 또 회담 전 전망을 전한 기사이므로, 그 보도만으로 파병 결정이나 최종 합의가 나왔다고 볼 수는 없다.

이란 원유 수출에 가해진 압박

같은 날 중앙일보는 WSJ와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해상봉쇄 이후 이란의 원유 선적과 수출이 제약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봉쇄 전에 페르시아만 밖으로 옮겨둔 재고도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반다르아바스 앞 해역의 안개 속에 정박한 선박들
9월 7일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 선박들. AP / 연합뉴스. 교전 장면은 아닙니다.

기사에 소개된 재고 고갈 시점은 당시 반출 속도가 이어진다는 조건의 전망이었다. 미래의 공급 중단이 이미 확정됐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당시 시장 가격과 이후 상황은 구분해야

중앙일보가 인용한 9월 8일 거래 수치는 브렌트유 11월물 배럴당 98.45달러, WTI 10월물 93.91달러였다. 이는 해당 보도 시점의 가격으로 현재 시세가 아니다. 이 글 역시 두 보도의 외교·공급 쟁점을 정리한 내용이며 투자 행동을 권하는 안내가 아니다.

MBC의 한·프 회담 사전 보도 · 중앙일보의 원유 봉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