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파크골프장 이용 현황과 인기 배경
시들지 않는 파크골프의 인기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 개수는 2021년 308개, 2022년 328개, 2023년 374개, 2024년 411개, 2025년 552개를 거쳐 올해 지난 1월 기준 564개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중입니다.
지역별로는 올해 기준 경남이 9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95곳, 전남광주 58곳, 강원 48곳, 경기 44곳, 충남 40곳, 대구 38곳, 충북 34곳, 전북 27곳, 서울 25곳, 부산 20곳, 광주 11곳, 인천·울산·제주 각 9곳, 세종 7곳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확장은 고령층 인구 증가에 따른 여가 복지 수요와 맞닿아 있습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 수도 2022년 10만6천505명에서 2025년 22만9천757명으로 115.7%나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일반 동호인까지 합하면 실제 파크골프 인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골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높은 접근성을 갖춘 덕분에 건강과 사교를 모두 잡는 시니어층 대표 여가 활동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지자체 인프라 확충 속 갈등과 졸속 추진 논란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이용객이 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새로 짓거나 규모를 키우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건강과 여가를 위한 생활체육시설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특정 이용층의 공간 독점과 인근 주민 불편, 녹지 훼손 등을 둘러싼 갈등도 함께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파크골프장 추진이 언제나 순조로운 것은 아니며 여러 지역에서 엇박자 행정과 민원으로 진통을 겪었습니다.
세종시는 중앙공원 한복판에 추진하던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개방형 공원 중앙에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면 일반 시민 동선이 끊기고 자유로운 휴식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오는 14일 개장을 앞둔 경기 김포시 ‘솔터파크골프장’은 조성 단계에서 특수학교 학부모들 반발을 샀습니다.
학생들 통행과 야외 활동 공간이 줄어들고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였으며, 시는 쉼터와 방음벽, 무장애길 데크 이동로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체험활동 기구를 마련하는 등 개선 공사를 실시해 민원을 줄였습니다.
충북도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축산기술연구소 부지에 조성한 도립 파크골프장의 2단계 확장 사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사업대상지인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민선 8기 당시 90홀 규모 조성 계획을 세워 2025년 1단계로 45홀을 짓고 2026∼2027년 45홀을 추가 확장하기로 했으나, 이전 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부지에 골프장부터 조성한다는 점에서 ‘선후가 바뀐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도는 1단계 사업을 진행해 지난 7월 파크골프장을 개장했고, 2단계 확장은 민선 9기 새 도지사 취임 후 기조가 바뀌어 축산기술연구소 이전 계획 확정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이처럼 무조건적인 인프라 확충보다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불법 조성 시설 철거 및 통일된 매뉴얼의 필요성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인기가 치솟으면서 지자체 확장 경쟁 속에 불법 조성과 철거 등 잇단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불법으로 골프장을 조성해 행정기관이 원상복구 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합니다.

나주시는 영산강 나주대교 고수부지에 불법 조성된 파크골프장을 업자가 자진 철거하지 않자 행정대집행을 단행했고, 지난해 9월 전남광주 서구 금당산 인근과 경북 경주 형산강 둔치 및 옛 서천 야구장 터의 불법 파크골프장도 점용 허가 없이 수년간 무단 사용되다 강제 철거된 뒤 원상 복구되었습니다.
이처럼 파크골프장이 제각각 설립되면서 잡음을 줄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표준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스포츠과학원이 수행하는 표준모델안에는 입지 조건, 법적 절차, 안전 기준 등이 담길 계획입니다.
현재 파크골프장은 홀 간 거리 기준이 없어 간격이 좁은 곳은 안전사고 위험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사유화되어 안전과 환경을 등한시한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설립부터 운영까지 통일된 매뉴얼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