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맞이한 황재균의 마지막 은퇴경기
KT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자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마침내 그라운드와 이별을 고했습니다. 2026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그는 지난달 8일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유례없는 ‘폭염’에 가로막혀 일정이 연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KT 3루수 황재균이 교체되고 있다. 2026.09.13 /cej@osen.co.kr](https://jalpick.club/wp-content/uploads/2026/09/jalpick-991294-1.jpg)
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흘러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성대한 은퇴경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날 구단은 특별 엔트리를 통해 그를 1군 명단에 올렸고, ‘선수 황재균’으로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상대 팀이 과거 몸담았던 롯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황재균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분이 이상해서 잠을 거의 못 잤다. 오늘도 나올 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더라”며 “현대 시절 홈구장이었던 수원에서 KT 소속으로 끝내게 되어 처음과 끝이 같은 곳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어 평생 기른 적 없는 긴 머리도 깔끔하게 잘랐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습니다.
대타 출전과 3루수 소화, 팬들에게 전한 작별
‘철인’ 황재균(KT 위즈)이 은퇴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야구팬들에게 진정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에서 황재균은 은퇴선수 특별엔트리로 등록되어 5-2로 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권동진의 대타로 타석에 등장했습니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KT 3루수 황재균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2026.09.13 /cej@osen.co.kr](https://jalpick.club/wp-content/uploads/2026/09/jalpick-991294-2.jpg)
이는 작년 10월 3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이후 345일 만의 출전이었습니다.
홈팀 KT 팬들과 원정팀 롯데 팬들 모두 박수를 보냈고, 황재균은 타석에 서기 전 3루와 1루를 향해 헬멧을 벗고 인사하며 화답했습니다.
롯데 2년차 좌완 이영재를 상대한 그는 볼카운트 1B-1S에서 파울을 친 뒤 4구째 150km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황재균의 경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7회초 시작과 함께 주 포지션인 3루수로 나서 수비를 소화했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을 3루수로 기용하고 기존 3루수 허경민을 유격수로 이동시켰습니다.
황재균은 이닝 교대 시간에 모처럼 동료들과 내야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추었고, 타석에 있던 대타 한태양의 초구 파울 이후 장준원에게 바통을 넘기며 은퇴경기를 마쳤습니다.
부모님과 동료들의 축하 속 마무리된 선수 생활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은퇴식에서 황재균은 양친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묵묵히 달려온 프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라인업 짤 때 정말 편했다. 안 아프니까 어디 부러지지 않는 이상 아프다는 말을 안 했다. 우승 때 주장 아닌가.
![[OSEN=수원, 조은정 기자]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에서 KT 황재균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2026.09.13 /cej@osen.co.kr](https://jalpick.club/wp-content/uploads/2026/09/jalpick-991294-3.jpg)
고생 많이 했다”며 따뜻한 덕담을 건넸습니다.
롯데 전준우 역시 “은퇴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워낙 친한 선수다. 앞으로 더 잘됐으면 한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후배들과의 작별도 감동적이었습니다. 황재균은 허경민, 김상수, 장준원과 차례로 포옹하며 내야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했고, 투수 손동현의 인사를 받으며 절친인 1루수 김현수와도 진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포수 한승택과의 인사를 끝으로 내야를 떠난 그는 마지막으로 1루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정든 수원 팬들에게 따뜻한 작별을 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