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독감 유행과 백신 수급 불균형
2026년 8월 말부터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시작되며 이례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예방접종에 앞서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2026.09.14. jtk@newsis.com](https://jalpick.club/wp-content/uploads/2026/09/jalpick-991699-1.jpg)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300명으로 전주 대비 80.7% 급증했으며, 이에 질병청은 9월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이른 유행과 국가예방접종 준비 과정이 겹치면서 일선 병·의원에서는 백신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의료 현장에서 한쪽은 백신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동안 다른 쪽에는 재고가 쌓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올해 수입 백신의 국가출하승인이 9월 8~10일에 이루어졌으나, 통상 1주일 이상 걸리는 배송 기간에 추석 연휴(9월 24~26일)까지 겹치면서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백신 생산 감소와 공급 차질의 원인
2026~2027절기 국내 독감 백신 생산·수입 물량은 전년보다 약 400만도즈 감소했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A형 H1N1·H3N2와 B형 빅토리아 계통 백신주가 모두 변경되면서 새 균주의 배양 및 생산공정 최적화 과정에서 생산 수율이 떨어진 탓입니다.
또한 수입물량 감소와 함께, 공급 과정에서 사노피의 초기 공급물량 납품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국가예방접종(NIP) 적기 공급을 위해 사노피 물량 가운데 50만도즈를 GC녹십자 물량으로 대체했습니다.
다만 조달 물량을 녹십자로 대체함에 따라 사노피가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는 총 물량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2026-2027절기 국가예방접종 일정과 대응

2026‑2027절기 국가예방접종 일정 및 물량 공급 계획
2026년 9월 21일,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먼저 2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와 임신부에게 시작됩니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28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은 10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NIP 일정에 맞춰 접종 시작 약 일주일 전부터 백신을 공급하며, 이달 말까지 전체 물량의 약 80%를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초기 대상인 어린이와 임신부에게 필요한 백신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할 전망입니다.